"한미정상 통화 의도적 유출"…외교부 전반 조사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19.05.26 06: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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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통화 내용이 유출된 사건은, 의도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이 내용을 공개할 걸 알면서 주미 대사관 외교관이 내용을 알려줬다는 뜻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OECD 각료 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외교관 K씨가 한국당 강효상 의원과 짜고 폭로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어제) : 어쨌든 기밀을 그렇게 대외적으로 유출할 때는… 지금 일 차적 조사를 봤을 때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K씨가 강 의원을 통해 정상 간 통화 내용이 알려질 것을 알고서도 이를 유출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K씨가 건넨 것으로 알려진 3월 정의용 실장, 볼턴 보좌관 통화 내용과 4월 한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 역시 강 의원을 통해 국회에서 공개됐습니다.

강 장관은 엄중한 문책 방침도 재차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어제) :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를 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조사 결과를 보고 엄중한 문책을 할 것입니다.]

귀국 직전 기자 간담회에서는 국민의 신뢰가 무너진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또 자신의 리더십도 되돌아보고 있다며 무겁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곧 워싱턴 감찰 보고서를 토대로 징계심사위원회 개최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또 주미 대사관 뿐 아니라 외교부 본부를 포함해 주요 공관의 기밀 회람 관행과 유출 사례, 보안상 문제점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