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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칸 황금종려상…한국영화 역사상 최초

<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25일 저녁에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주인공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었습니다.

봉 감독의 '기생충'은 경쟁 부문에 출품된 21개 작품 가운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 대상을 받는 등 한국 영화는 여러 차례 본상을 수상했지만, 황금종려상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은 수상의 영광을 배우들에게 돌렸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기생충'은 상류층과 하류층, 두 가족의 만남을 다룬 블랙코미디로, 빈부 격차 문제를 다뤄 세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칸 영화제 2천300여 관객들은 '기생충' 상영 직후 9분 가까이 기립박수를 쏟아냈고, 영국과 프랑스의 칸 영화제 소식지는 물론,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평점에서도 '기생충'은 1~2위를 달렸습니다.

'기생충'의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대한민국 대표 영화감독 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 역사에 또 한 번 새로운 획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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