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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사람 대신 '댕댕이' 가 등장한 이유

[Pick]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사람 대신 '댕댕이' 가 등장한 이유
미국의 한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귀여운 강아지들이 등장한 특별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시에 위치한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의 졸업 앨범에 사람 대신 강아지가 등장한 가슴 뭉클한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Pick] 총기 난사 겪은 미국 고교의 졸업앨범에 사람 대신 '댕댕이' 가 등장한 이유  (사진=Aerie Yearbook 트위터 캡처, CNN 홈페이지 캡처)
나비넥타이까지 매고 멋을 부린 강아지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즐겁지만 사실 그 배경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습니다.

1년여 전인 지난해 2월 14일 이 학교의 퇴학생인 니콜라스 크루즈는 교내로 들어와 총기를 마구 난사했습니다. 이 사고로 학생 14명과 교사 3명 등 총 17명이 숨졌습니다.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생존자들은 극심한 후유증과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생존자 중 두 학생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아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돕기 위해 학교 측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바로 귀여운 강아지 14마리를 학교로 데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강아지들은 수업 중인 교실과 복도, 카페테리아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학생들과 매일매일 어울렸습니다.
[Pick] 총기 난사 겪은 미국 고교의 졸업앨범에 사람 대신 '댕댕이' 가 등장한 이유  (사진=Aerie Yearbook 트위터 캡처, CNN 홈페이지 캡처)
다행히 학생들은 강아지들과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학교 측은 생존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강아지들에게 졸업앨범으로 보답했습니다.

학교 측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훈련된 치료견으로 심적으로 힘든 학생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전했다"면서 "학교와 학생에 큰 도움을 준 치료견들이 졸업앨범에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올해의 가장 사랑스러운 졸업앨범이 될 것", "댕댕이들은 모두 천사"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erie Yearbook 트위터 캡처, CN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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