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화웨이 제재 동참" 요구…'제2 사드' 걱정도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작성 2019.05.23 21:17 수정 2019.05.23 22: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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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 회사 화웨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우리나라에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칫 지난 사드 사태처럼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형국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데, 김범주 기자가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화웨이, 1년에 120조 원 매출을 올리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 회사입니다.

5G 같은 통신망 연결하는 네트워크 장비는 세계 1위, 스마트폰은 삼성 바로 아래 세계 2위입니다.

그런데 이 화웨이가 지금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술이 들어간 물건은 화웨이에 팔지도 말고 또 사지도 마라, 거래를 끊으라는 명령을 1주일 전에 내린 겁니다.

이 화웨이 제품들의 정보를 빼내는 어떤 장치들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안보 위협을 우선 들었지만, 중국 기술 발전하는 거 꺾겠다는 의도도 읽힙니다. 

구글이 우선 스마트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안 주겠다고 발표를 했고요. 

오늘(23일)도 미국 기술을 쓰는 영국, 일본 회사들까지 속속 거래를 끊겠다고 나서서 물건 제대로 만들기 힘들 거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여기에 한국도 이런 제재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특히 통신사 LG 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로 5G 망을 깔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또 삼성, SK하이닉스 등등 우리 회사들이 화웨이에 반도체 같은 전자 부품을 1년에 12조 원어치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국 대결 중간에 끼여서 사드 사태하고 비슷하게 가는 거 아니냐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정부는 미국이 동맹국들한테 다 비슷한 요청을 했는데 유럽 쪽이 우선이고 우리는 핵심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문제를 공론화해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으로 보이는데 빨리 해결이 안 되면 다음 달 말 한미정상회담 때 결국 부담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