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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수 있는 소득',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앵커>

통계청이 1분기 가계 소득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소득 증가 속도는 점점 줄고 있고, 처분가능소득은 아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만 6천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늘었지만, 증가 폭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특히, 세금 등은 빼고 실제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374만 8천 원으로 0.5% 줄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이 준 것은 금융위기를 겪던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 가구 소득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5만 4천 원으로 2.5% 줄었는데, 근로소득이 14.5%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 역시 992만 5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습니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상여금이 많이 지급됐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1분위와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비율은 5.8배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중간 계층 소득이 늘고 소득 격차가 줄어든 것은 다행이지만, 저소득층의 소득 여건이 여전히 엄중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일자리와 사회 안전망을 확대하고, 6조 7천억 원 규모의 추경을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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