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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버스, 승객 11명 싣고 7분 만에 '쾅'…아찔한 주행

<앵커>

경남 거제에서 승객 11명을 태우고 서울로 가던 시외버스가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이 버스 기사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가 무려 0.209%, 완전 만취상태였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심야 시간, 차선을 물고 달리던 시외버스가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2차로에 있던 승용차는 4차로까지 튕겨 나갑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승객 11명을 태우고 서울로 가기 위해 거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지 7분 만에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버스 승객 : 내려치는 소리가 쾅 하고 나서 무슨 폭탄이 날아왔나 했는데 앞으로 쏠리고 뒤로 넘어지고 그랬거든요. 의자에서….]

경찰 조사 결과 시외버스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9%, 면허취소 기준을 2배나 초과했습니다.

서울까지 400km를 달려야 할 시외버스 기사가 몸을 가누기도 힘든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입니다.

현행 운수 사업법에는 사업자가 운행 전 기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동료 시외버스 기사 : 짐을 싣고 서울로 출발하는 차인데 너무 늦게 출발하다 보니 시간이 빠듯해서 들어와서 손님 받고 짐 싣고 하다 보니 (음주 검사를) 못한 거죠.]

만취상태의 버스 기사가 고속도로로 진입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A 씨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으로 2차례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와 함께 업체를 상대로 안전의무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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