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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동물원서 매일 묘기 부리다가 결국 영양실조로 죽은 코끼리

평생 재주만 부리다 생을 마감한 아기 코끼리의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태국 푸껫의 한 동물원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한 동물 보호단체는 푸껫 동물원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관광객들 앞에서 강제로 춤을 추고 묘기를 부리는 아기 코끼리 덤보의 모습이 담겨있었는데요, 덤보는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 있었습니다.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소화기관 감염 때문에 제대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한 덤보는 날이 갈수록 야위어 갔습니다. 나중에는 영양실조와 피로 증상까지 보였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연 중 앞발이 진흙에 빠져 뒷발로 땅을 지탱하고 빠져나오려던 순간, 오른쪽 뒷다리가 부러진 겁니다. 영양실조로 뼈가 약해진 탓이었습니다. 이후 덤보는 왼쪽 뒷다리로 다시 탈출을 시도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다리마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동물원은 꼬박 사흘이 지나서야 이런 덤보의 상태를 알아차렸다고 동물보호단체는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덤보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런데도 동물원 측은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덤보를 치료한 수의사는 "감염으로 인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겼고, 그 때문에 몸이 매우 약해진 상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덤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지 3일 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푸껫 동물원 측은 "덤보는 동물원의 소중한 자산이었다. 우리는 절대 덤보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덤보를 방치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 덤보의 죽음으로 인해 슬픔에 잠겼다"고만 설명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렇게 해당 동물원의 동물 관리에 대해 많은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현지 당국은 해당 동물원의 위법 사항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동물원이 원한다면 다른 아기 코끼리를 추가 사육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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