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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혼란에 원유시장 불안…산유국들 '감산 유지 vs 증산' 검토

중동 혼란에 원유시장 불안…산유국들 '감산 유지 vs 증산' 검토
중동 정세 혼란으로 불안해진 세계 원유시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결정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주요 산유국들이 당초 합의한 양을 초과해 원유 생산을 줄여 왔고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하반기 증산 가능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주요 산유국들은 어제(1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산유량 감시를 위한 장관급 공동위원회(JMMC)를 열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어제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지난해 말 합의한 하루 평균 120만 배럴 감산을 하반기까지 연장하는 것을 주요 선택지로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달 25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본부에서는 OPEC 회의가 열리며, 그 이튿날인 26일에는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함께 하는 장관급 회의가 열립니다.

여기서 산유국들은 하반기 생산량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원유시장엔 엇갈린 신호가 많아 산유국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불투명합니다.

지난해 말 산유국들은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산유량을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이란·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 제재, 사우디의 적극적인 감산 등으로 합의를 초과해 200만 배럴 가까이 감산했습니다.

또 중동에서는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 이후 양국 간 긴장이 커진 와중에 이란과 중동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가는 미국의 산유국 제재 강화와 공급 과잉 우려 속에 배럴당 50달러에서 80달러 사이를 오가며 널뛰기를 했습니다.

증산 가능성도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비OPEC 산유국들을 주도하는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경제매체 CNBC에 원유시장의 수급 상황에 향방이 달렸다면서 시장에 공급 부족이 있다면 증산 가능성과 연계된 선택지들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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