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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취해 호텔 불 질러…이전에도 세 차례나 투약 전과

<앵커>

대구 인터불고 호텔 화재는 마약에 취한 50대가 환각 상태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용의자는 이전에도 세 차례나 마약으로 처벌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동구의 한 주유소 CCTV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20리터짜리 휘발유 8통을 구입합니다. 호텔 인터불고 방화 용의자 55살 A씨입니다.

A씨는 그 길로 호텔로 간 뒤 별관 1층 바닥에 휘발유 6통을 붓고 불을 질렀습니다. 불과 1분 만에 벌어진 범행에 호텔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사흘 전인 지난 12일 교도소 동기로부터 산 마약을 투약했고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환청과 환시에 이끌려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세 차례 마약 투약 전과가 있었고 소변 검사 결과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안재경/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환청, 환시 증상에 의해 범행하였다고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여러 차례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고 진술하므로 우리 수사팀이 일부 확인을 했습니다.]

지난달에도 대구의 한 정신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았는데 그동안 의사와 가족들의 입원 권유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마약 구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호텔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는 일부 증언도 잇따르는 만큼 국과수 합동 감식과 전체 피해자를 대상으로 소방장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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