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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사회주의 국가들이 열병식에 '힘' 주는 이유?

러시아의 군인들이 열을 맞춰 행진하고 전진하는 탱크를 향해 경례를 합니다.

러시아가 지난 9일 2차 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는 물론 앞으로도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지금까지도 그래 왔고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무장과 현대적 방어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전쟁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 사회주의권 국가들은 군사력 과시를 위한 대규모 열병식에 유독 중점을 두고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군사통수권 장악이 곧 권력의 핵심이라는 사회주의 계열 국가들의 인식 때문입니다.

중국 국가 주석인 시진핑 주석은 인민해방군을 지휘하는 당 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을 겸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5년마다 대규모 열병식을 열어 각국 지도자를 초청하는 것도 대외적 군사력 과시 외에 내부적으로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담긴 것입니다.

서방식 민주주의 국가들도 명목상 군 통수권자는 국가수반이지만, 사회주의 국가들의 군사력 장악과는 다른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사력 최강국은 미국이 연 공식적인 열병식은 1991년 걸프전 승전 기념행사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까지는 국군의 날마다 여의도광장에서 열병식을 열었지만, 이후에는 점차 규모를 줄여 기념행사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중국의 대규모 열병식을 부러워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열병식을 추진하려다 1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무산됐지만, 최근 또다시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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