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퇴진 추진' 오신환 낙승…안철수·유승민 전략 통했다

패스트트랙 여야 4당 공조 '삐걱'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9.05.15 20:19 수정 2019.05.15 22: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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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소식 넘어가겠습니다. 몸싸움이 벌어졌던 지난달 국회에서 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하다 사법개혁특위 위원 자리에서 강제로 물러났었던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입니다.

[오신환 (지난 4월 27일) : 발언권을 주십시오. 이건 불법이에요!]

이렇게 패스트트랙에 반대했었던 오신환 의원이 오늘(15일)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원내대표에 뽑혔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여야 4당의 공조는 계속될 수 있을지, 국회 정치 지형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정윤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바른정당 출신인 오신환 후보의 예상 밖 낙승이었습니다.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후보에게 밀릴 거라는 예측을 깨고 끝까지 개표하기도 전에 과반인 13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창업주 격인 안철수-유승민 계가 함께 오신환 카드를 선택한 겁니다.

오 신임 원내대표는 당장 손학규 대표 사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오늘 결정에 있어서 손 대표님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패스트트랙 추진으로 당을 분열시킨 책임을 지라는 뜻입니다.

패스트트랙 여야 4당 공조의 한 축이 급격히 허물어진 셈입니다.

오 원내대표는 지금의 공수처법안은 절대 통과시킬 수 없다며 민주당에 각을 세웠고, 동시에 당내 호남계와 교감하는 민주평화당의 의원정수 확대 주장에도 반대를 명확히 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의원 정수를 또다시 얘기하면서 들고나오는 것은 저는 오히려 그것은 통과 가능성을 떨어트리는 일이다.]

김관영 전 원내대표에 의해 사법개혁특위 위원으로 선임됐던 채이배, 임재훈 의원은 자진 사임했습니다.

패스트트랙 후속 논의가 불투명해진 것과 맞물려 '안철수·유승민 역할론'이 커지면서 내년 총선을 겨냥한 야권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