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택시기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 퇴출을 촉구하는 집회였는데 이에 앞서 새벽에는 또 한 명의 택시기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5개월 새 벌써 4명째입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 20분쯤, 서울시청 앞 인도에서 택시기사 안 모 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112에 신고해 안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안 씨 택시에 '카풀 서비스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 점으로 미뤄 안 씨가 차량 공유 서비스에 항의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카카오 카풀, 타다 등 차량 공유 서비스에 반대하며 세 명의 택시기사가 분신했습니다.
지난해 말 57살 최 모 씨가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항의하며 택시 안에서 분신해 숨졌고 올해 1월에는 광화문역 인근에서 64살 임 모 씨가 역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숨졌습니다.
두 번째 분신 사태 후 카카오 측이 시범운영 중이던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택시 단체들과 상생 방안 모색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 2월 62살 택시기사 김 모 씨가 또다시 국회 앞에서 택시에 불을 지른 뒤 돌진해 화상을 입는 등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택시 업계는 공유 차량 서비스가 택시 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반대해왔습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퇴출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