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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납치 일상인 곳인데…"왜 갔냐" 佛 비판 고조

부르키나파소 가톨릭교회서 테러…6명 사망

<앵커>

얼마 전까지 한국인 인질이 억류돼있던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입니다.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가난한 나라로 부족 갈등과 종교 갈등으로 인한 테러가 최근 급증했습니다. 어제(12일)도 무장 괴한의 총격 테러로 6명이 숨졌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 납치돼있던 사람들을 구하다가 프랑스 군인 2명이 희생된 것이 사흘 전인데 침통함 속에 무모한 여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리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 부르키나파소 북부 지역의 한 가톨릭교회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으로 6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2주 전에도 한 개신교 교회가 공격받아 6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들어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종교와 부족 갈등에서 비롯된 테러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납치 사건도 잦아서 지난 1월에는 캐나다 국적 남성이 무장 괴한에 납치돼 살해됐습니다.

비슷한 시기 납치된 2명은 아직 행방이 묘연합니다.

무장 세력들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와 베냉, 말리 등을 넘나들며 테러와 인질 납치 등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부르키나파소와 베냉 모두 여행을 자제하고 가 있다면 철수를 권고하는 '적색경보' 지역으로 분류해놓았습니다.

그런데 가지 말라고 권고한 곳을 여행하다 인질로 붙잡히고 이들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특수부대원 2명이 희생되자 무모한 여행을 굳이 떠나야 했느냐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이브 르드리앙/프랑스 외무장관 : 여행자들은 외무부가 공지하는 내용을 명심해야 합니다. 공지사항은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니라 (강제사항입니다)]

한편 병원에서 심리적 안정을 취해 온 한국인 40대 여성은 오늘 중 퇴원해 귀국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정용화)   

▶ 아프리카 납치 40대 한국인, '철수 권고' 말리도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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