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원→30만 원 기기값 '뚝'…치열한 5G 선점 경쟁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05.11 07: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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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G 스마트폰 속도가 통신사가 홍보하는 만큼 빠르지는 않다는 보도가 최근 계속 나왔었죠. 그래서 가입자 증가 속도가 시원치 않은 건지, 통신사들이 5G 스마트폰 지원금을 늘려서 기기값이 뚝 떨어졌습니다.

박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동 통신 3사는 어제(10일) LG전자가 출시한 5G 스마트폰, V50를 살 때 57만 원에서 77만 3천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119만 9천 원인 기기값의 절반 이상을 통신사가 부담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기기값 15%까지 받을 수 있는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최저 31만 원에 100만 원대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앞서 갤럭시 S10의 5G 모델이 출시됐을 때에도 21만 5천 원에서 54만 6천 원 사이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V50가 출시되자 지원 폭이 더욱 커진 겁니다.

5G 스마트폰 시장이 새로 열리면서 초기에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해 선점 효과를 누리려는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임채운/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통신기술이 변화될 때 고객들도 이동을 하거든요. (통신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고객층도 확보하고 경쟁사 고객도 탈환하고…. 지금 시점에서 얼마나 선점 우위를 갖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고객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법정 한도 이상의 지원금을 주겠다며 'V50 공짜 판매'를 내건 온라인 판매 업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출시 전 업계에서 설명했던 수준보다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고, 통신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5G 가입 증가 추세가 주춤하는 걸 막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