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1야당 들러리 세우는 생색내기용 여야정협의체 안 돼"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9.05.10 11: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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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담 제안에 "소통했다고 변명하기 위해 구색을 갖추기 위한 생색내기용 여야정 협의체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가 수차례에 걸쳐 제1야당을 제1야당으로 인정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요구했지만, 청와대와 여당이 말하는 협의체는 한국당을 들러리로 세우는 5당 협의체, 범여권협의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114석의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정부가 대화와 타협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행정부와 입법부의 의견을 나누고 이견을 조정하는 진정한 의미의 여야정 협의체 가동을 제안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문 대통령의 회담 제안은 수용할 수 있지만, 여야 5당이 아닌 교섭단체인 여야 3당 만이 참석하는 회담 또는 여야정 협의체가 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는 "대통령이 나서서 패스트트랙을 멈춰달라"며 "제1야당도 늘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어제 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과 관련, "문 대통령의 생각이 현실과 동떨어져 쇼잉과 세트장 안에 머물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답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좌파도 아니고 독재도 아니라고 했는데 왜 좌파라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나"라며 "그들이 말하는 정책은 모두 좌파적이다. 소득주도성장이 가장 좌파적이고, 탈원전 정책, 스튜어드십 코드도 모두 좌파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론·입법·사법을 장악하고 있다. 이를 합쳐서 좌파 독재라고 하는 것"이라며 "색깔론이 아니고 사실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서는 "북한이 그동안 숨겨왔던 본색을 드러낸 마당에 이대로의 정책을 유지하다가는 결국 우리 정부는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고 무언의 상태로 가고, 안보 위기로 내몰 수 있다"며 "플랜B를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미사일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은 식량 지원"이라며 "결국 문 대통령 덕분에 북한의 미사일 장사가 쏠쏠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