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강경화 예방…'北 발사체' 정국 속 모두발언도 비공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늘(1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을 예방하고 어제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비건 대표와 강 장관의 모두발언은 취재진에 사전 공지된 바와 달리 공개되지 않았는데, 북한의 어제 발사체 발사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도 북 발사체 발사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인사만 건네고 답하지 않았습니다.

비건 대표는 강 장관 예방에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비건 대표와 이도훈 본부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의 배경과 평가,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건 대표는 워킹그룹 회의 이후 가질 예정이던 약식 기자회견도 취소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일 240㎜ 방사포와 300㎜ 대구경 방사포,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을 발사한 데 이어 어제는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