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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신춘수 정세운…'뉴트로'로 재해석된 뮤지컬 '그리스'

<앵커>

최근 새로움을 뜻하는 '뉴', 그렇게 복고를 뜻해서 '레트로'의 합성어 '뉴트로' 문화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미국 '록앤롤' 문화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그리스가 이런 '뉴트로'적 시각으로 재해석돼서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10일) 나이트라인 초대석, 뮤지컬 그리스의 프로듀서 신춘수 씨, 대니 역을 맡은 주연 배우 정세운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환영합니다. 먼저 두 분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부터 부탁드릴까요?

[신춘수/뮤지컬 '그리스' 프로듀서 : 뮤지컬 프로듀서이고 오디 컴퍼니의 대표인 신춘수입니다. 나이트라인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세운/뮤지컬 '그리스' 대니 역 : 안녕하세요? 뮤지컬 그리스에서 대니 역을 맡은 정세운입니다. 반갑습니다.]

뮤지컬 그리스 하면 워낙 유명한 작품 아니겠습니까? 2003년에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이후에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2019년도에 재해석된 뮤지컬 그리스,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신춘수/뮤지컬 '그리스' 프로듀서 : 모든 것이 새롭게 변했다고 할 수 있는 프로덕션인데, 가장 큰 많은 변화는 대본인데, 이 대본은 각 캐릭터의 입체감을 높이고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 좀 더 주제를 오늘에 충실하라, 오늘을 즐겨라라는 주제 하에 큰 틀을 만들어서 작품을 발전시켰습니다.]

뮤지컬 그리스 하면 빌보드 차트 상위에 랭크됐던 '섬머 나이트'를 비롯해서 워낙 유명한 곡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 뮤지컬 음악에는 어떤 변화를 줬는지 좀 자세히 말씀해주실까요?

[신춘수/뮤지컬 '그리스' 프로듀서 : 이 정말 그리스 음악은 굉장히 익숙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던 음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익숙한 음악을 새롭게 재해석을 해서 저희들이 편곡을 해왔고요. 각자의 솔로곡은 캐릭터 매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 편곡을 했고, 다이내믹한 안무에 맞춰서 조금 더 폭발적인 밴드의 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그런 음악으로써 새롭게 편곡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뮤지컬 그리스를 거쳐간 스타들이 쟁쟁해요. 이선균, 엄기준, 조정석, 주원, 이름만 들어도 지금은 대스타가 돼 있는데, 이번에 대니 역은 정세운 씨가 맡았어요. 정세운 씨하면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를 통해서 처음 얼굴을 알렸고, 이후에는 싱어송라이터로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게 됐습니까?

[정세운/뮤지컬 '그리스' 대니 역 : 지난해를 좀 가만히 곰곰히 반추하다 보니까 되게 후회가 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내가 좀 더 용기를 내서 도전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정말 내가 주어진 기회를 통해서 내가 최선을 다하면 앞으로의, 뮤지컬과 음악을 떠나서 또 제 인생에 있어서 좀 더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아서 용기를 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연기는 첫 도전인데 실제로 해보니까 어떻습니까?

[정세운/뮤지컬 '그리스' 대니 역 : 되게 어렵죠. 어려운데 어려우니까 또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또 생각보다 또 연기하면서 좀 뭐랄까요, 벽이라고 할까요. 저만의 좀 표현을 하는 데 있어서의 벽이 좀 많이 허물어지는 경험도 많이 하고, 또 두려움이 즐거움으로 바뀌는 그런 경험도 하다 보니까 또 다른 배역 형들 누나들, 친구들이랑 함께 같이 으샤으샤 해서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대니라는 역할은 좀 자유분방한 캐릭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정세운 씨는 이렇게 방송을 통해서 보여줬던 모습하고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좀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좀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정세운/뮤지컬 '그리스' 대니 역 : 일단 방송에서 보여지는 부분은 일부분이고 또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모습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 모습이 대니를 통해서 또 다양하게 보여질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또 대니의 캐릭터가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굉장히 또 허세가 많이 있고 뭔가 센 척하고 약간 그런 이미지도 있는데, 정말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인 샌디 앞에만 서면 되게 순수하고 정말 순진하고 그런 모습을 또 많이 보여주는 대니 거든요. 또 그런 면에 있어서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면들이 대니로서 좀 분명히 있지만 좀 해보니까 그렇게 정말 정반대라는 생각은 또 안 들더라도요.]

프로듀서가 보시기에 정세운의 대니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부담스럽죠?

[신춘수/뮤지컬 '그리스' 프로듀서 : 대니 역할을 3명의 배우가 하고 있는데 정세운만의 대니를 좀 창조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이 뮤지컬 작업이 처음인데 이 친구는 기본적으로 음악성이 좀 뛰어나서 곡에 대한 해석력과 전달력이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뮤지컬 그리스가 지난 4월 30일부터 막이 오른 거죠? 이미 보신 분들이 특히 이제 무대가 인상 깊었다 이런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무대는 어떤 변화를 줬길래 이런 말이 나옵니까?

[신춘수/뮤지컬 '그리스' 프로듀서 : 무대와 영상의 융합이 이번 그리스 작품의 미장센입니다. 이 미장센을 잘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투명 LED를 만들었고요. 실제 사물과 영상이 홀로그램처럼 하나로 겹쳐지면서 주인공들이 극 중에서 영상 속에 있게 보이는 효과를 줘서 극의 몰입도를 굉장히 높였고요.]

뮤지컬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 록앤롤 문화를 배경으로 1970년대에 만들어진 작품 아니겠습니까? 정세운 씨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의 문화를 표현해야 하는 거예요. 연기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정세운/뮤지컬 '그리스' 대니 역 : 사실 1950년대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정말 시대만 다를 뿐 좀 그 10대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고민들이나 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또 극 중에서도 10대 청소년들이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고, 또 점점 그런 불안함을 확신으로 바꿔 가는 과정과 그 함께 성장해 나가는 그런 모습들이 그냥 지금 시대에서 이해하기에도 충분히 문제는 없고 뭔가 큰 한계나 그런 건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사실 1950년대를 경험해본 지금 배우분들이 사실 없잖아요. 그래서 또 다 같이 공부하면서 또 혼자 표현하고 하는 게 아니니까 또 다 같이 연구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하면서 극을 이해하는 데 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분 앞으로 어떤 활동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한 말씀씩 부탁드릴까요?

[신춘수/뮤지컬 '그리스' 프로듀서 : 이 작품이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이고 편안한 뮤지컬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브로드에서 세 번째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고요. 앞으로 완성도 있는 창작 뮤지컬을 만들어서 모든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정세운/뮤지컬 '그리스' 대니 역 : 저는 일단 우선적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음악을 이제 앞으로도 계속 또 쭉 열심히 할 거고요.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많은 좋은 영향을 받고 또 앞으로의 음악 하는 데 있어서도 좀 신선하고 진솔한 그런 음악을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게 저의 또 앞으로의 활동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뮤지컬로 또 좋은 가수이자 배우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오늘 초대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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