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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정부에 "차기 총수 놓고 내부 이견"…경영권 분쟁 조짐?

한진, 정부에 "차기 총수 놓고 내부 이견"…경영권 분쟁 조짐?
고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인 한진그룹에서 누구를 총수로 지정할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을 대신할 새로운 총수를 정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변경 신청을 해야 하지만, 내부 조율이 되지 않았다며 아직 서류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정위는 원래 내일(9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대기업집단 및 총수 지정 결과를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한진그룹이 관련 서류를 내지 않은 관계로 총수를 교체해야 하는 한진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 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발표 일정을 연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정위는 "한진이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하고 있다고 소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재계는 조 전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이 새로운 동일인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 회장은 선친 장례식을 치른 지 8일 만인 지난달 24일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회장에 오르며 후계 구도를 다져왔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총수에 대해 내부 이견이 발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딸들인 조현아, 조현민 씨 등이 조원태 회장과 반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그동안 한진의 자료 제출이 늦은 것은 조양호 전 회장의 장례를 치르느라 내부 상황 정리가 안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돼 왔지만 공정위 설명에 비춰보면 장례 이유보다는 경영권 상속과 후계 구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서류 제출이 늦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한진그룹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공정위에 관련 서류를 내지 못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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