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수 확대' 총대 멘 박지원…"지역구 축소 바람직하지 않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의원정수 확대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8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인은 국민적 인기가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적인 문제는 이야기하는 게 옳다"면서 "국회의원이 더 철저히 예산과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서 국회의원 증원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현행 3백 석인 의원정수를 유지하면서 지역구 의원을 28석 줄이고 비례대표를 28석 늘리는 선거제 개편안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지역구 축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박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선거제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며 "인구가 줄고 피폐일로인 농어촌 5~6개 군을 한 선거구로 합하면 농어촌을 잘 대변할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단원제인 우리는 지역과 행정구역, 인구를 감안해야 한다"며 "미국의 경우 하원의원은 인구를 감안하고 상원의원은 지역을 감안해 주별로 하원의원은 1명, 상원의원은 2명인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그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300명 국회의원은 세계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적은 숫자"라며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 국민 정서도 이제 많이 이해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가와 국민 경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세비를 동결하거나 보좌관 수를 줄이는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해 그 예산의 범위 내에서 약 30석 정도 증원하면 농어촌 선거구 지역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