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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수업' 덕분에 피한 불길…초등학생 500여 명 긴급 대피

<앵커>

오늘(7일) 아침, 한 초등학교 교실 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학생들이 강당에 있는 시간이라 교실은 비어있었고 전교생이 신속하게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초등학교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3층에서 나온 연기가 삽시간에 건물 앞까지 가득 메웁니다.

놀란 학생들이 건물에서 황급히 뛰쳐나오고 운동장에서 불안한 듯 서성입니다.

오늘 오전 9시 2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3층 천장 쪽에서 시작된 불은 교실 안을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검게 그을린 교실 속에 남아 있는 학생들의 책가방이 당시 상황을 말해줍니다.

보시다시피 교실 안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학생들이 사용하던 국어사전은 검게 그을려 더 이상 사용이 어렵고 옆에 있는 싸인 펜에도 그을음이 잔뜩입니다.

다행히 화재 당시 학생들은 아래층 강당에 모여 토론 수업을 받고 있어 교실은 비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 : 모여서 회의하는 건데, 거기 있다가 선생님이 일어나서 대피하라고 그런 거예요. 다 운동장으로 나와 가지고, 화재 난 곳을 봤는데 보니까 6학년 3반인 거예요.]

경찰은 불이 난 교실 천장에 달린 선풍기의 전선이 끊긴 흔적을 발견했다며 합선 등 전기적인 요인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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