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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나타난 '골프황제'…우즈, 美 최고 훈장 수상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백악관에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상징인 빨간 티셔츠와 검은 바지가 아닌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미국 시민에게 최고 영예인 자유 메달을 받는 자리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타이거 우즈. 대통령 자유 훈장 수상을 축하합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우즈가 지난달, 44살의 나이에 최고 권위의 메이저 골프대회인 마스터스에서 다시 우승하자 메달 시상을 결정했습니다.

데뷔 이후 줄곧 골프계를 호령하던 우즈는 2000년대 후반부터 성 추문과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4번에 걸친 수술과 힘든 재활을 거친 뒤 11년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스포츠 사상 가장 뛰어난 재기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우즈는 힘든 과정을 묵묵히 지켜본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타이거 우즈/자유 메달 수상자 (프로 골퍼) : 여러분은 제가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 고락을 모두 지켜보셨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어머니는 여기 계십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감사해요.]

또 자신이 세계 1천199위까지 내려갔을 때에도 다른 선수에게 가지 않고 곁을 지켰던 캐디 라카바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펜스 부통령 등 하객들은 기립박수로 우즈의 인간 승리를 기렸습니다.

자유 메달은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 문화, 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미국인에 주는 최고 권위의 대통령 훈장입니다.

지금껏 가장 많은 시상을 한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 가수이자 시인인 밥 딜런,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에게 메달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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