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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아닌 '단거리' 표현 쓴 美…"北과 계속 대화 원해"

<앵커>

여러분 선물 같은 오늘(6일) 하루 휴일 잘 보내셨습니까. 8시 뉴스는 연휴 첫날인 그제 북한이 쐈던 발사체에 대해서 미국에서 새로 나온 이야기부터 전해드립니다.

그동안 북한과 협상을 맡아왔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합의가 이뤄질 거라고 어제 말한 데 이어서 미국이 대화 의지가 있다는 것을 거듭 밝힌 겁니다.

먼저 손석민의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미국 워싱턴 연결해서 오늘 발언의 의미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미국 CNN 방송이 공개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직후 위성사진입니다. 발사 지점에서 시작된 하얀색 연기가 상공으로 치솟습니다.

CNN은 이런 한 줄기 연기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의 흔적일 수 있다는 북한 전문 연구소의 평가를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번 발사가 단거리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발사된 것들이 중거리나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니라고 상당히 확신하고 있습니다.]

미사일이라는 표현은 일절 하지 않았고 미국이나 한국에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심각한 상황이지만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도 명확하게 표시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북한의 행동이 방해가 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면서도 먼저 압박을 풀 생각은 없다는 원칙 역시 분명히 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분명하게 말하지만, 미국은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제재 역시 계속 이행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발사가 북러 정상회담 직후에 일어났다며 양측의 교감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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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석민 특파원, 폼페이오 장관이 단거리 발사라고 하면서도 미사일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북한이 경계선상의 줄타기 도발을 하다 보니 도발로 확 못 박아 버리면 미국 정부로서도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첫손가락 꼽는 업적, '노 미사일 테스트', 북한과 협상을 시작한 이후에 도발이 멈췄다는 점이었잖아요.

그런데 북한이 발사를 하니 트럼프에 비판적인 언론들이 이거 도발 아니냐고 지적했고 여기에 동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성과가 부정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해명에 나선 겁니다.

북한이 도발 강도를 조절하는 데도 이게 고려 사항 중 하나일 겁니다.

<앵커>

그거 말고 다른 이야기도 했는데 그 가운데 북한에 식량 지원을 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이 눈에 띄네요.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식량난에 대한 조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제재 체제에서도 인도주의적 지원과 식량 구매는 허용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식량 지원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사흘 뒤에 방한하는데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의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앵커>

하지만 결국 문제는 북한이 그런 카드로 만족할 수 있겠느냐, 그 부분 아닐까요?

<기자>

북한은 발사체 발사 이후 노동신문을 통해서 제국주의자들은 선심을 쓰지 않는다며 자력 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해 나가자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에 웬만한 카드로는 자신들을 설득하려 들지 말라는 말입니다.

당장은 협상 복귀보다는 추가 도발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중거리 미사일 이상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으니 미국의 인내심도 거기까지라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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