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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사관, 자국 여성 '스파이' 징역형 선고한 美에 항의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스파이' 논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여성 마리아 부티나가 현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에 항의 공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주미 러시아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법원의 불법적 판결과 관련 국무부에 항의 공한을 보냈다"면서 "미 당국이 인권 분야 국제기준에 맞춰 우리 국적자의 권리와 합법적 이익을 보호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대사관은 이어 "공관 직원들이 부티나를 방문했다"면서 "지난달 26일 판결의 불의와 가혹함에도 우리 국적자는 강인하게 투옥의 모든 어려움을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26일 부티나가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러시아를 위한 로비 활동을 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8개월을 선고했습니다.

형기 만료 후에는 추방을 명령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아메리칸대학 재학생이던 부티나는 지난 2016년 미 대선을 전후해 미국총기협회 활동에 참여하는 형태로 해당 협회와 다른 단체, 보수 정치권 인사의 정보를 파악해 러시아 측에 넘긴 혐의로 지난해 7월 체포된 뒤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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