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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봉기 실패'…베네수엘라 혼돈 가중, 과이도는 '파업' 카드

'군사봉기 실패'…베네수엘라 혼돈 가중, 과이도는 '파업' 카드
▲ 니콜라스 마두로(가운데)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군 기지에서 군인들과 함께 미소지으며 걸어가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카라카스의 포르트 티우나 기지에서 4천500명의 군 병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 나와 군의 단결을 촉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주도한 군사봉기 시도가 이틀 만에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과이도 의장의 호소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군 지휘관이 나오지 않으면서 정권을 무너뜨릴 동력을 얻지 못한 것입니다.

다만 군의 충성을 재확인한 마두로 대통령으로서도 미국 등 서방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과이도 의장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려워 당분간 정국 혼돈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현지시각 2일 과이도 의장의 군사봉기 계획이 실패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수도 카라카스의 포르트 티우나 기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군 사령관들과 함께 등장해 건재를 과시하며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습니다.

4천500여 명의 군 병력이 참석한 기념식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전투의 시간이 도래했다. 베네수엘라에는 워싱턴의 달러에 자신을 판 반역자들의 쿠데타 시도를 물리치고 전례 없이 단합한 군대가 있다고 역사와 세계에 말하고 모범을 보일 때가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로 4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수도 카라카스의 거리는 격렬한 시위 없이 조용한 분위기였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일단 과이도 의장은 군사봉기 카드를 여전히 포기하지 않으면서 파업과 시위로 당분간 반정부 운동의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과이도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 나라의 모든 부문에 정권 찬탈의 중단을 위한 무력 봉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군 병력의 헌법적 행동과 '자유 작전' 참여를 촉구한다"며 "하루 동안의 파업이나 다음 주 부문별 시위를 조직하고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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