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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1,170원' 2년 3개월 만에 최고…환율 급등 이유는

<앵커>

오늘(3일) 1달러가 우리 돈으로 1천170원까지 올라 환율이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보셨던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는 좋지만 환율이 오른 게 우리한테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최근 30원 가까이 올랐는데, 그 이유를 박민하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 30전 오른 1천170원에 마감됐습니다.

달러당 1천170원대는 지난 2017년 1월 19일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미국 연준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 여파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호주의 부진한 주택지표가 신흥국 통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7 거래일 동안 3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사이 1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나왔고, 수출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커졌습니다.

한국 경제 내부적인 원화 약세 요인이 더 부각되고 있다는 겁니다.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급등한 만큼 다소 조정받을 여지는 있습니다.

다만 한국 경제 체력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 : 2분기까지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회복을 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 원화 약세가 단기적으로는 2분기까지는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증시에서 외국인은 아직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원화 약세가 심해질 경우 환차손을 우려해 빠져나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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