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과정 이석채에 대면 보고"…'충무공 심정' 거론 왜?

고정현 기자 yd@sbs.co.kr

작성 2019.04.30 20:53 수정 2019.04.30 22: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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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석채 전 KT 회장이 오늘(30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을 비롯해서 9명이 KT에 부정 합격한 과정에 이석채 전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T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된 이석채 전 KT 회장은 애써 여유를 내비쳤습니다.

[이석채/전 KT 회장 : (부정 채용에 직접 관여하셨나요?) 내가 참 사진 많이 받네.]

검찰은 2012년 KT 채용 당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의 딸과 허 모 전 한나라당 의원의 딸 등 9명이 지원서를 넣지 않거나 각 전형별로 합격 기준을 넘지 못했는데도, 결국 최종 합격하는 과정에 이 전 회장이 개입했다고 공박했습니다.

특히 4~5명의 명단은 이 전 회장이 직접 비서실을 통해 당시 채용팀에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또 "당시 인사책임자인 김 모 전 전무가 이 전 회장에게 일부 관심 대상자의 채용 과정을 대면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회장은 "검찰이 객관적인 증거를 내놓으면 혐의를 인정하겠다"면서도, "김성태 의원 딸 채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과 친분도 없고, 채용 청탁을 들어줄 이유도 없다는 것입니다.

영장심사 직후 이 전 회장은 억울함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석채/전 KT 회장 : 충무공 심정이 생각이 나네요.]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조만간 김성태 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