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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원하라"…전국 버스 내달 동시 파업 예고

<앵커>

전국 버스 기사들이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임금이 줄어들 거라며 다음 달 동시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버스 2만 대의 운행을 멈추겠다는 건데, 버스 기사들과 업체들은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동차노동조합연맹 유튜브 영상 : (버스 기사님은 화장실 언제 가요. 버스 기사 월급 많이 받는다던데.) 연장 수당을 하다 보니까 급여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일반 직장인들이 8시간 근무할 때 저희는 하루에 근무시간이 17~18시간이에요.]

버스 기사 임금은 기본급은 낮고 연장 근로에 따른 초과 수당이 전체 임금의 32%에 달합니다.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 도입으로 근로시간이 줄면, 월 급여가 80에서 110만 원 줄어든다는 게 기사들의 주장입니다.

전국 버스 기사들이 쟁의 조정을 신청하며, 임금 협상이 안 되면 다음 달 15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배경입니다.

[오지섭/자동차노조연맹 사무처장 : 대학생 내지는 고등학생을 둔 가장들인데 세금 떼고 나면 (월급이) 300만 원 이하인데 거기서 110만 원이 줄어든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기사와 버스 업체는 모두 정부 지원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합니다.

[박근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상임부회장 : 지방자치단체에만 맡겨놔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으니 중앙 정부에서 개입을, 관여를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사는 연간 1조 4천억 원에 이르는 환승 할인 부담을 지자체와 업체가 나눠 진다며 국가가 이를 부담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주도하에 수익은 공동 배분하고 적자는 지원하는 준공영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보전하고 채용 여력도 늘리자는 겁니다.

국토부는 기재부 반대로 정부 지원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요금 인상을 대안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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