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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대신 쓰세요"…선생님들이 동료에게 휴가 양보한 뭉클한 이유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동료를 위해 기꺼이 휴가를 반납한 선생님들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앨라배마주 헌츠빌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데이비드 그린 씨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 'Megan Saindon Green'
그린 씨는 지난해 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태어난 지 채 1년도 안 된 딸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겁니다. 그는 병원과 학교를 오가며 치료비를 마련하고, 아이를 보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매번 160km가 넘는 거리를 오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그는 더 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항암치료를 앞둔 딸 곁을 지키기 위해서는 총 40일간의 휴가가 필요했는데, 한 달에 한 번 낼 수 있는 병가로는 그를 절대 메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 'Megan Saindon Green'
결국 그린씨의 아내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요, 그녀는 "아이가 아빠를 굉장히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데, 이제 더 쓸 수 있는 병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녀는 "만약 병가가 남은 선생님들이 있다면, 그를 기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본 앨라배마주의 선생님들은 앞다퉈 자신의 병가를 반납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그린 씨는 모두 100일분의 휴가를 양도받을 수 있었습니다. 도움의 손길을 건넨 이들 중에는 근처 학교의 교감 선생님도 있었는데요, 지난 2월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녀는 남은 병가를 모두 그린 씨에게 기부했습니다.
페이스북 'Megan Saindon Green'
그린 씨의 아내는 이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엄청난 축복이다. 얼른 상황이 나아져 우리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Megan Saindon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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