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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마저도 비밀 임무?"…공식 인스타그램 만들고 의문의 사진 올린 CIA

[Pick] "이마저도 비밀 임무?"…공식 인스타그램 만들고 의문의 사진 올린 CIA
세계 최고 첩보조직인 CIA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의미심장한 사진 한 장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미국 중앙정보국 CIA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CIA 요원의 책상으로 추정되는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CIA 계정의 프로필에는 '우리는 미국의 첫 번째 방어 라인(We are the Nation's first line of defense)'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공식 계정임을 인증하는 파란색 배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고, 누구도 갈 수 없는 곳에 간다(We accomplish what others cannot accomplish and go where others cannot go)'라는 비장한 문구도 적혀 있어 CIA가 얼마나 중대하고 비밀스러운 업무를 하는 조직인지 엿볼 수 있습니다.
CIA 공식 인스타그램 만들고 의문의 사진 올려 (사진=CIA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CIA가 올린 첫 번째 사진 역시 예사롭지 않습니다.

책상 위에는 요원들이 서로를 식별할 때 사용한다는 두 개의 커프스 링크, CIA가 해외에 심어놓은 정보원을 상징하는 식물 화분, 미국의 주요 라이벌인 중국의 지도 등이 놓여있습니다.

책상 앞에 놓인 의자에는 지나 헤스펠 CIA 국장의 신분증과 함께 변장용 은빛 가발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IA는 수수께끼 같은 사진을 올리며 '실눈을 뜨고 정보를 캐낸다(I spy with my little eye)'는 짧은 문구를 달았습니다. 

이는 암호를 풀거나 숨은 그림을 찾아내는 어린이용 추리 게임인 '아이 스파이'(I Spy)에서 문제를 풀 때마다 등장해 널리 알려진 말입니다.

국가 안보 등 막중한 임무를 책임지는 CIA가 친근한 이미지를 내세우려 하는 것은 소셜미디어에 친숙한 젊은 요원과 분석가 등을 채용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CIA 대변인은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CIA의 임무에 대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호기심을 갖게 해 주고 싶다"고 밝히며 "이 계정을 통해 요원의 생활을 살짝 보여주겠지만, 비밀 장소에서 찍은 셀카는 올려주긴 어렵다"고 농담 섞인 말도 던졌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이마저도 CIA의 비밀스러운 임무 중 하나인 것 아니냐", "내가 CIA를 팔로우하다니 아이러니하다"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CIA가 소셜미디어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CIA는 이미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계정까지 운영하며 디지털 세대를 포섭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IA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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