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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자리싸움은 이제 그만…점박이물범 위한 특별한 쉼터

<앵커>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 물범은 봄에 백령도를 찾아 여름을 보냅니다. 백령도 앞바다를 더 많은 물범들이 찾을 수 있도록 특별한 쉼터가 만들어졌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점박이 물범들이 백령도 앞바다의 바위섬에 올라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백령도를 찾는 물범은 한해 30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 등에서 새끼를 낳은 뒤 봄부터 가을까지는 백령도와 가로림만 등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서식합니다.

포유류인 물범들은 체온조절과 호흡, 체력 회복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 쉬어야 합니다.

더 많은 물범이 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생태환경이 나아져야 하는데, 물 위에서 쉴 수 있는 충분한 공간도 필수적입니다.

[이슬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 물범 바위가 개체 수에 비해 많이 비좁기 때문에 공간경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인공휴식지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정부는 넓이 350제곱미터의 섬 형태로 기존 서식지 근처에 인공 쉼터를 만들었습니다.

물 밑으로는 해조류가 서식하고 물고기도 모여들면서 지역 어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명달/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 물범이 어촌계 분들이 힘들게 설치한 그물을 찢어버리고 어획물을 훔쳐 달아나도 속상한 마음을 그저 참고 바라만 보신다고 들었습니다.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정부와 백령도 주민들은 점박이 물범 등 해양생물과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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