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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만…北, 불참 속 '민족공조' 강조

문 대통령 "난관 앞에서 함께 길 찾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7일) 행사에 가지 않고 대신 영상 메시지만 보냈습니다. 우리 측 요청에 북한의 호응이 없어서인데 북한은 대답 대신 미국을 비난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어서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판문점 선언 1주년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참석하는 대신 2분 26초가량의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판문점 선언이 이행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에게 인사도 전했습니다.

핵심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지지부진한 상황을 남북이 다시 함께 풀어가자는 데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애초 문 대통령은 1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러 정상회담 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여정 부부장이 깜짝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끝내 호응하지 않으면서 청와대는 우리 대통령만 참석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주년 공동 행사를 외면한 북한은 대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비망록 형식을 통해 미국을 비난하고 남측을 압박했습니다.

조평통은 미국은 남측에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보다 앞서 가서는 안 된다는 속도 조절론을 강박하고 있다면서 민족 공조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빅딜론과 단계적 이행론 사이에서 한 발짝도 먼저 움직이지 않겠다는 상황.

문 대통령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 4차 남북정상회담 제안을 공식적으로 던져놓은 상태입니다.

아직 대답 없는 북한을 어떻게 견인해, 대화의 흐름을 살릴지가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는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고민이자 숙제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   

▶ '판문점 선언 1주년' 北 없는 반쪽 행사…공연 형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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