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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만 70만 개' 적자 허덕이다 새 길…자영업 탈출구 필요

<앵커>

이렇게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영세자영업자들은 살아남는 것이 큰 과제가 됐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서 실패를 맛봤다가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박찬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58살 김종만 씨는 음식의 염도를 조절하는 앱을 개발한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8년 전 회사 퇴직 후 무작정 뛰어든 족발집의 실패는 쓰라린 경험이었습니다.

[김종만/벤처 사업가 : 손님들이 와서 짜다, 싱겁다 얘기하는 거예요. '내가 준비가 덜 됐구나']

김 씨는 족발 염도를 재보던 경험을 살려 앱 개발 같은 기술을 배우려 정부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다녔고 '창업 맞춤형 지원 사업' 등을 통해 2억 원의 사업비도 받았습니다.

[김종만/벤처 사업가 : 같이 교육받으러 온 교육 동기생들이 있잖아요. 창업자들은 또 나름 대로의 자기 고충들이 있어요. 서로 의사교환도 많이 하고. 서로 정보 공유라든지….]

20년 넘게 곱창집을 운영했던 66살 이순자 씨는 이달 초부터 정부에서 운영하는 '요양 보호사'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취업을 선택한 겁니다.

[이선자/직업 교육생 : 한 달 매출을 뽑아보니까 한 70만 원 정도 됐는데요. 전기료도 안 나오는 거예요.]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성공 패키지를 신청해 300만 원의 학원비와 월 40만 원의 장려금도 받았습니다.

[이선자/직업 교육생 : 고용센터에서 (금전적으로) 다 도와주는 거예요. 식사에서부터 교통비, 학원비까지.]

음식점 수만 70만 개로 국민 65명당 한 개에 달하는 포화상태, 2006년 206만 원이던 음식점의 한 달 평균 수익은 10년 새 172만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겁니다.

가게를 혁신해 돌파하지 못할 거라면 재창업·취업 교육을 활용해 '레드오션'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지원하는 게 해법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중장년들을 위한 재취업의 기회를 어떻게 넓혀 주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러면 창업이 좀 들어들 수 있을 것이고요. 과당경쟁도 좀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폐업부터 재창업, 취업까지 '자영업 탈출'을 위한 지원책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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