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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러 마치고 귀국길…"한반도 평화, 美 태도에 달렸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2박 3일 동안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는 미국의 향후 태도에 달렸다고 말한 것으로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26일) 오후 2시 반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전용 열차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방문 2박 3일만입니다.

당초 러시아 현지시설을 시찰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2차 대전 전몰장병 추모 시설에 헌화하고 연해주 주지사와 점심을 함께한 뒤 바로 러시아를 떠났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어제 열린 북러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태도를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일방적인 태도를 취해 한반도 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좌우될 것이라며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만찬까지 이어진 어제 회담을 통해 북러 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러시아와의 첫 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대미 협상에서 중국 이외의 우군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러시아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과시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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