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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 몸싸움까지 '아수라장'…경호권 발동도 무용지물

<앵커>

국회에서는 볼썽사나운 몸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국회의장이 33년 만에 경호권까지 발동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시작은 국회 본청 7층 의안과였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접수하러 오면서, 이미 인간띠로 이중 삼중 철통방어를 하고 있던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헌법수호! 헌법수호!]

고성이 난무하고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 오늘 대한민국 헌법을 지킵시다!]

의안과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다음 라운드는 국회 본청 2층 사개특위 회의장과 4층 정개특위 회의장.

회의를 열려는 민주당과 막으려는 한국당이 또 부딪혔습니다.

정개특위 회의장 앞에서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정개특위위원장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정개특위 위원장) : 무법천지 만드는 제1야당 원내대표, 나경원 대표. 앞으로 나오세요!]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회법 제대로 지키세요! 무슨 할 말 있어요! 민주당2중대 조용히 해!]

양당은 국회 곳곳에서 장소를 옮겨 다니며 계속 부딪혔는데, 이런 격한 충돌은 지난 2012년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7년 만입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반드시 오늘 이런 불법 행위, 폭력 행위에 대해 고발하고 거기에 대해 끝까지 책임 묻겠다….]

급기야 문희상 국회의장은 33년 만에 처음으로 경호권을 발동했지만, 이성을 잃은 국회에서 사실상 효력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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