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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사관 습격 회원 "FBI가 신변 위협 경고"…보석 불허

<앵커>

스페인의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는 크리스토퍼 안이 FBI가 신변 위협을 사전 경고했다며 비공개 재판과 보석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법원은 요청을 모두 불허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건장한 남성이 선글라스를 벗더니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들어갑니다.

지난 2월, 대사관 습격 당시 CCTV에 촬영된 크리스토퍼 안 사진을 미 연방 검찰이 법정에서 공개했습니다.

안 씨의 변호인은 2~3주 전에 FBI가 직접 전화를 걸어 신변에 위협을 경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FBI가 신변 위협을 사전 통보한 이후, 해병대 출신의 크리스토퍼 안은 한동안 권총을 휴대하고 다녔다고 변호인이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신변 위협을 이유로 재판 비공개를 요청하고 가택 연금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안 씨가 스페인으로 소환되면 북한으로 압송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일행 일부가 대사관 직원을 폭행하고 위협했다며 안 씨가 위험한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안 씨의 신병은 스페인으로 인도하는 것이지 북한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판사는 북한이 미국에서 암살에 개입한 사례가 있었는지, 위협의 징후가 무엇인지 물은 뒤 변호인의 요청을 모두 불허했습니다.

잠적한 에이드리안 홍의 변호인도 CNN에 출연해 신변의 위협을 주장하며 북한에서 암살단을 파견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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