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밀반입된 플라스틱 쓰레기를 본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요비인 말레이시아 에너지·과학기술·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은 수도 쿠알라룸푸르 근처 클록 항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 129개가 방치돼 있다며, 이런 쓰레기 컨테이너가 페낭 등 다른 지역 항구에서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요비인 장관은 "선진국에서 쓰레기를 수입해 큰 이익을 얻는 범죄조직들이 있다"면서 이들을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들어서만 148개의 불법 플라스틱 처리 시설을 폐쇄했다며 "말레이시아는 세계의 쓰레기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적발된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두 배출국으로 돌려보내고 수출업자와 운송주선업자들에게 비용을 부담하게 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한 이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각국은 밀반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진=요비인 장관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