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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유해, 60년 만에 고국 품으로

<앵커>

저 멀리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던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 유해가 오늘(22일)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6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카자흐스탄을 출발한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가 오늘 아침 60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유가족 뜻에 따라 계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 서울현충원에, 황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오후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 공항에서 두 지사 부부의 유해 봉환식을 직접 주관했습니다.

대통령이 해외에서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 것은 처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정부는 머나먼 이국 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계봉우 지사는 북간도를 대표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낸 독립운동가이자 역사가로, 1937년 강제 이주돼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계 이리나/계봉우 지사 증손녀 : 고국으로 돌아가시는 게 살아생전 할아버지의 꿈이었는데 이렇게 꿈이 이뤄져서 기쁩니다.]

황운정 지사는 함경북도에서 3·1운동에 참가한 뒤 러시아 연해주 솔밭관 부대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이다 역시 강제 이주됐습니다.

아직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 유해는 152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부는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봉오동 전투 영웅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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