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노린 테러' 무게…"열흘 전 경고 있었다"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9.04.21 20:14 수정 2019.04.21 22: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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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본인들이 이번 일을 저질렀다는 세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열흘 전부터 과격 이슬람 단체를 의심하면서 감시를 해왔는데 결국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발생한 스리랑카의 연쇄 폭발은 기독교인을 노린 테러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교회가 주요 표적이 된 데다 부활절 예배 시간에 폭발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회가 폭발한 네곰보는 기독교인이 몰려 사는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말콤/스리랑카 콜롬보 추기경 : 많은 시민을 희생시키고 고통을 안겨준 사실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이미 열흘 전부터 이슬람 무장단체가 테러를 예고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지난 11일 경찰 간부들에게 테러와 관련된 경고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급진 이슬람 단체, 내셔널 타우힛 자맛이 수도 콜롬보의 유명 교회와 주요 기관에 자살 테러 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것을 외국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는 내용입니다.

내셔널 타우힛 자맛은 지난해 불상 훼손 사건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스리랑카의 무슬림 과격 단체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테러 배후를 자처하지는 않았습니다.

스리랑카의 주민 70%는 불교를 믿고 있으며 이슬람교도는 10% 안팎, 기독교도는 6~7% 정도입니다.

민족 갈등으로 26년간 1십만 명이 희생된 내전의 역사를 안고 있는 스리랑카는 불교와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까지 다양한 종교 갈등까지 얽히고설키면서 사회적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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