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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의류 싸게 판다? 국내서 만든 '짝퉁'…증명서도 위조

<앵커>

인터넷에서 수입 의류 싸게 판다는 곳 많은데, 지나치게 싸면 의심부터 해야겠죠. 국내에 공장을 차려서 속칭 '짝퉁' 의류를 수년간 만들어 판 일당이 붙잡혔는데, 유명한 오픈 마켓들도 이것을 못 걸러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직원들이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 주택에 들이닥칩니다. 대형 비닐봉지를 헤집자 유명 수입 브랜드를 단 의류가 드러납니다.

상표를 정교하게 위조해 만든 이른바 짝퉁 옷입니다.

세관에 적발된 일당 3명은 국내에 제조 공장까지 차리고 2014년부터 9만 점의 옷을 만들었습니다.

정품가로 치면 110억 원어치에 달하는데, 판매는 국내외 인터넷 오픈마켓을 이용했습니다.

페루 등에서 만든 제품을 대량 수입해 싸게 판다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수입신고필증까지 사이트에 올라 있어 소비자들은 쉽게 속아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수입증명서도 교묘히 위조된 가짜였습니다.

[우현광/서울본부세관 조사1국장 : 수입신고필증의 수입신고번호·신고일자 등을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로 변조하여 오픈마켓과 구매자에게 제공했습니다.]

위조품을 정품으로 알고 산 피해자가 8만 명에 달했는데, 유명 오픈 마켓 상당수는 이를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상당수 오픈 마켓들은 위조품을 사전 차단하기보다는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사후 처리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세관은 제품값이 지나치게 싸면 의심부터 하고, 신고필증 위조 여부는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에서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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