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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진주 방화·살인범' 안인득 친형 "동생 정신병원 입원 거부당했다"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범' 안인득이 사건 발생 이 주 전 정신병원 입원을 거부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안인득은 지난 17일 경상남도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인득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안 씨의 가족들은 이번 참극을 막을 기회가 있었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이 주 전 안 씨의 가족들이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으나 거부당했다는 것입니다.

안 씨의 친형인 A 씨는 18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동생이 도로에서 둔기를 들고 소란을 피운 적이 있다"며 "그때 가족들도 더는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병원 측이 환자의 위임장을 요구하면서 안 씨의 입원은 무산됐습니다.

가족들은 안 씨가 가족들에게도 행패를 부리는 상황이라 동의를 받는 게 불가능하다고 호소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현행 정신건강 복지법은 정신질환자의 인권을 고려해 함부로 환자를 강제로 입원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 검찰과 자치단체 등에도 찾아가 사정을 말했지만 서로 책임을 미루는 데 급급해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A 씨는 "관공서를 뛰어다녀도 결론적으로 답을 못 내렸다는 것, 답을 안 줬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며 피해자들에게는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울먹였습니다.

또한, 피해자 유족과 아파트 주민들도 이번 사건이 경찰 등의 방치로 빚어졌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사건 발생 전부터 아파트 주민들은 안익득의 위협을 참다못해 수차례 신고했지만, 경찰은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의 안일한 대응과 관리시스템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며,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이 '예고된 인재'였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구성=이소현 에디터, 검토=김도균)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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