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수차례 경찰에 도움 요청…막을 수 있었던 비극"

고정현 기자 yd@sbs.co.kr

작성 2019.04.19 02:1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유족들은 이미 여러 차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었다면서 막을 수 있는 비극이었다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합동 분향소를 찾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은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보도에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문하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한 유가족이 목소리를 높여 항의합니다.

[유가족 : 그전에 잘해야 될 거 아이가? 안 죽게. 다 죽여놓고 ○○ 와서…]

지원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는 진 장관에게 성난 유족들은 추상적인 말뿐이라며 반발합니다.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그제) : 항상 직원이 상주해서 여러분 얘기를 듣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유가족 : 해결책이요? 조금 전에도 여기 계시는 분이랑 논의를 하고 있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요. 대응이 없어요.]

유족의 반발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졌습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경찰 간부를 향해 사건 당시 경찰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던 점, 피의자 안 씨에 대한 주민의 민원과 신고가 수차례 무시된 점을 따졌습니다.

[유가족 : 만약에 우리가 (임대아파트)가 아니었고 부자 동네였으면 그런 일이 일어났겠어요? 그것부터 한번 얘기해볼까요?]

특히 안 씨가 수차례 이웃들에게 위험한 행동을 가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이번 비극을 예방하지 못한 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가족 : 한 사람에 대한 민원하고 신고가 10건 이상이 돼요. 이 사람에 대한 신고가 너무 빈번하게 들어온다. 이 사람을 제대로 우리가 한 번 조사를 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안 하십니까.]

민갑룡 경찰철장은 유족에게 수사 상황을 최대한 먼저 설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진주경찰서장의 비공개 수사상황 설명을 들은 유가족은 '경찰이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