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하루 종일 피시방에"…청년층 비하 '논란' 휩싸인 한국당 도의원 발언

이소현 에디터,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4.15 17: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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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Pick] "하루 종일 피시방에"…청년층 비하 논란 휩싸인 한국당 도의원 발언
자유한국당 소속 예상원 경남도의원이 청년층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예상원 경남도의회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제362회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청년들이 학자금 대출을 못 갚는 것은 본인들의 잘못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학자금 대출 장기 미상환으로 신용유의자가 된 도내 청년들의 구제책을 논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예 의원은 "대체로 학자금 대출을 안 갚은 학생과 청년들을 유추해보면 본인 잘못이 더 크다. 99% 본인 문제"라며 "청년들은 피시방에 하루 종일 있다. 아무도 일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내가 놀아도 언젠가 국가가 학자금 대출을 해결해 준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흘러가는 데 우려를 표한다"고도 했습니다.

또, 예 의원은 청년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최근 문을 연 '경남 청년 일자리센터'의 임대료도 문제 삼았습니다.

예 의원은 "호화스러운 곳에 청년 일자리센터를 만드는 건 아이러니하다. 경상남도 많은 공간 중 왜 굳이 좋은 공간에"라며 "젊은이들에게 기성세대와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근면 절약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예 의원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대학생 및 청년단체들은 '망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학생위원회는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예 의원은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적인 맥락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학자금 대출을 상환해야 할 의무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학자금 대출에 이자 부담까지 더해져 청년들이 취업도 하기 전에 부채를 떠안는 현실을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이어 "지금도 학교에서, 산업 현장에서, 그 어디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청년과 학생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정의당 경남도당 청년 학생위원회도 지난 13일 비판성명을 내고 예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기성 정치인들은 사회 구조적 문제를 청년 개인의 문제로 치환해왔다. 바로 그 시각이 산적한 청년 문제를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논란이 퍼지자 예 의원은 일부 발언이 과했던 것은 인정한다며 청년들에게 상처를 줄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경상남도의회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