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국 북부 미세먼지로 비상…"기대수명 4년 줄었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태국 북부 지역이 짙은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몇 주 째 초미세먼지 수치가 치솟으면서 한때 기록적인 수준인 700㎍/㎥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태국 정부가 정한 초미세먼지 안전 기준보다 무려 14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태국 북부 지역은 농사철을 앞두고 농경지와 산지를 태우는 관행이 있어서 이맘때쯤 대기오염 농도가 짙어지는데 올해는 대기가 건조한 탓에 어느 때보다도 오염이 심각합니다.

[현지 전문가 : 매년 산에서 불이 나고 있지만, 특히 올해는 국경지대에서 산불이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고농도의 초미세먼지 탓에 태국 북부 지역 주민의 기대수명이 최대 4년이나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을 정도입니다.

당장 북부 지역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태국의 전통 설인 올해 송끄란 연휴 기간 북부 지역 호텔 예약률이 급감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나 줄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치앙마이주 정부는 지난 8일 대형 공기정화기를 시험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태국 총리도 직접 북부 지역을 방문해 숲에 불을 내지 말라고 강조했지만, 농경지에 불을 내는 오랜 화전 관행은 사라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태국 기상 당국은 당분간 비나 강풍 예보가 없다고 밝혀 북부 지역의 심각한 올봄 미세먼지는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