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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말까지 용단" 시한 못 박은 北…靑 중재 역할 난항

<앵커>

이에 앞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3차 북미회담을 할 수 있지만, 연말까지 미국의 기존 계산법을 바꿔야만 응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 위원장은 그제(12일)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시정연설/리춘희 아나운서 대독 :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우리로서도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습니다.]

빅딜식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이 자세를 바꿔야 추가 회담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단, 시한은 올해 말로 제시했습니다.

또 제재 해제 때문에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 세력들의 제재는 자력갱생으로 돌파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중재자 아닌 당사자라며, 자기편 들라고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시정연설/리춘희 아나운서 대독 :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북한도 비핵화 협상과 대북제재가 연동돼 있다는 걸 모를 리 없는데 우리 정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대북 특사를 비롯한 이후 남북대화 추진 과정에 변수가 될지,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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