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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주식' 금융당국도 나섰다…미공개 정보 이용했나

<앵커>

이미선 후보자의 주식 투자를 둘러싼 의혹이 계속되자 금융당국도 나섰습니다. 주식 거래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는 주식 35억여 원어치를 갖고 있습니다.

이 중 OCI 그룹 관련 주식이 67%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특히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는 OCI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을 지난해 1월 한 달 동안 무려 34번에 걸쳐 6억 5천만 원어치나 집중적으로 사들입니다.

바로 다음 달 이테크 건설은 2천700억짜리 계약을 공시했고 주가는 급등합니다.

오 변호사가 2년 전 OCI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회사 내부 정보를 알고 사들인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합니다.

의혹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해 3월, OCI 계열사 주식에 대한 거래정지 조치가 나오기 2주 전부터 갖고 있던 주식 3천800 주를 미리 팔아치운 정황까지 확인된 겁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하거나 이익을 거뒀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의 이런 주식 매매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들 부부의 주식 거래 과정은 물론 당시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인 세력이 있는지, 이 후보자 부부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이 후보자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대변할 헌법재판관 자격이 없다며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최혜지/경제정의실천연합 정책실 팀장 : 공직 후보자들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눈높이엔 전혀 맞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주식 거래 과정에서 불법이나 위법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채철호,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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