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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추격전 끝 차 버린 운전자, 음주·무면허·수배자였다

[고현준의 뉴스딱 ]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뉴스딱 시작합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달아난 운전자가 약 12km 추격전을 벌인 끝에 잡혔는데요, 그런데 이 운전자 잡고 보니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트럭 한 대가 좁은 도로를 빠르게 질주합니다.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는가 하면 차에 가로막히자 좁은 틈을 비집고 빠져나가기도 하고 도로 경계석까지 넘으며 난폭운전을 이어갑니다.

지난달 21일 아침 경기도 여주 시내 도로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이 트럭 운전자는 뒤차 운전자가 경적을 울렸다며 시비를 걸었고 상대방이 음주운전을 의심해 신고하자 이렇게 달아나기 시작한 겁니다.

추격전은 20분 정도 이어졌고 운전자는 결국 야산 비포장도로에 차를 버리고 도망갔는데요, 얼마 못 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운전자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로, 당시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에서 무면허인 데다 음주 상태라 적발되는 게 겁이 나 도망쳤다고 진술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어제(10일) 이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히면서 도주하는 트럭이 멀어질 때마다 시민들이 앞길을 막아주는 등 도움을 줘서 무사히 검거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습니다.

<앵커>

본인은 술 마셔도 멀쩡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는데 못 버리시는 것 같아요.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전남대학교 직원들이 장학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한 노점상 할머니에게 보답으로 집을 수리해 준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김정순 할머니는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고 농사를 지으며 평생 모은 1억 원을 전남대학교에 기부했는데요, 최근 전남대 교직원들이 할머니 집이 너무 낡아 무너진 부분도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간단히 수리라도 해드리자'며 뜻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할머니 집을 찾아가 봤더니 생각보다 훨씬 위험했다고 합니다. 전기 퓨즈를 사용하는 옛날식 두꺼비 집과 오래된 전선은 누전 위험이 있었고 안방 천장은 터져서 내려앉은 상태였는데 곳곳에 쥐가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때부터 전남대 교직원 40여 명은 3개 조로 나눠서 집수리에 나섰는데 짬짬이 시간을 내고 자투리 자재를 써야 해서 보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할머니가 쓰기 편하게 두꺼비집을 누전 차단기로 바꿔 달고 천장도 고쳤고 내친김에 마루에 섀시도 달고 마당 배수로도 정비했습니다.

할머니는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는데요, 선행이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지는 훈훈한 릴레이였습니다.

<앵커>

저런 집에 사시면서 1억 원을 기부하셨다고 하니까 할머니가 더 존경스럽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미국에서 온 소식입니다. 공항까지 손님을 태워다 준 우버 기사가 손님이 탔던 곳으로 되돌아갔는데,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요?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공항까지 데려다 달라는 호출을 받은 우버 기사가 승객을 태워다 준 뒤 다시 승객이 탔던 집으로 돌아온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사람이 없는 틈에 물건을 훔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 집은 승객의 집이 아니라 에어비앤비로 빌린 숙소였습니다.

집에 있던 보안 경보가 울리자 우버 기사는 급히 도망치는데요, 하지만 범행을 포기하지 않고 몇 블록 떨어진 다른 집에 다시 침입해 4시간 동안이나 머물며 물건을 훔쳤습니다.

귀중품 등을 도난당한 집주인이 CCTV에 찍힌 남성의 인상착의를 온라인에 올렸고 지역 주민이었던 에어비앤비 집주인이 같은 날 자신의 집에 침입하려던 남성이었다는 걸 알아챘습니다.

에어비앤비 집주인은 손님을 통해 이 남성이 우버 기사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경찰에 신고해 체포를 도왔습니다.

우버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로부터 혐의 사실을 통보받은 뒤 즉시 용의자의 우버 접근 권한을 해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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