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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비핵화 해법' 시각차, 정상 담판에서 좁히나

<앵커>

북한과 미국이 빈손으로 돌아갔던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앞으로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달라질지, 그것을 가늠할 중요한 일정이 이번 주 후반에 이어집니다. 먼저 우리 시간으로 모레(12일) 금요일 새벽에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이를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미국 워싱턴으로 떠났는데 북한과 미국 사이에 사그라든 대화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이번 정상회담의 전망,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레 새벽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는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양국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균열설이 끊이지 않는 한미 동맹을 더 확고히 하는 겁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지난 5일) : '엔드 스테이트'(비핵화 최종 목적지)나 '로드맵'에 대해서는 우리가 의견이 다 일치하기 때문에 균열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를 토대로 북미 정상 간 대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비핵화 협상 도중에 한두 번의 당근을 주자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문 대통령이 출국한 오늘도 최대 압박 기조를 거듭 천명하며 쉽지 않은 회담을 예고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상원 청문회) : (북한과 협상을 지속하는 동안에도 최대한의 경제적 압박을 지속할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완전하게 검증된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입니다.]

백악관 사정에 밝은 미국 인사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회담 의제로 올리지 말아 달라는 미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 대통령이 북미 모두에게 양보를 설득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하노이 회담 이후 한미 관계의 힘을 다시 확인할 기회라고 썼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역할을 둘러싼 한미 간 시각차를 어떻게 정리하느냐도 이번 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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