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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적립 규모 190조 달하는데…수익률은 간신히 1%

<앵커>

퇴직연금 적립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수익률은 정기 예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90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12.8%, 21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실적배당형 상품은 9.7%에 그쳤고 원리금보장형이 90.3%에 달했습니다.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뺀 연간 수익률은 1.01%로 지난해 말 정기예금 금리인 연 1.99%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5%에도 미치지 못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입니다.

원리금보장형이 1.56%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실적배당형 상품이 -3.82%에 그쳤는데,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17% 이상 추락했던 영향이 컸던 걸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5년 환산 수익률은 연평균 1.88%, 10년 환산 수익률은 연평균 3.22%로 추세적으로 연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심화된 영향도 있지만, 금융회사가 한번 유치하면 이탈할 염려가 적은 퇴직연금에 대해 수수료만 챙길 뿐, 수익률 높이는 데는 신경을 덜 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퇴직급여를 받는 방식은 적립금이 적은 소액 계좌일수록 일시금으로, 억대의 퇴직금은 연금으로 수령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금감원은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자산운용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률은 낮고 체감 수수료는 높은 만큼, 상품 운용 지시 방법 개선 등을 통해 수익률 제고와 수수료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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