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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잔불이?' 불 꺼진 산 긁고 물 뿌리고…점검 계속

<앵커>

그런데 산불은 큰불 잡았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겨우내 켜켜이 쌓인 낙엽 안쪽에 잔불이 남았다가, 며칠 뒤에 다시 불이 붙는 경우가 또 허다해서 갈고리로 긁고, 물 뿌려가면서, 잔불 잡는 작업이 또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일에는 이현정 기자가 또 함께했습니다.

<기자>

소방헬기가 인근 호수에서 물을 담아 큰불이 꺼진 산에 뿌립니다.

그다음은 60대 전후의 숙련된 시민으로 구성된 소방진화대 몫입니다.

갈고리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을 들춰내고 등짐펌프에 담긴 물을 뿌립니다.

혹시 남아 있는 잔불이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없도록 확인, 또 확인하는 겁니다.

[박오균/속초 산불진화대장 : 중점적으로 조금이라도 열기가 있는 곳엔 물을 뿌리고…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조그만 상황이 발생하면 진화 차를 통해서 출동(준비합니다.)]

강릉 산불이 시작된 옥계면 인근 야산.

큰 불길을 잡은 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잔불 제거를 위해 소방관과 군인들이 나섰습니다.

속초에서 민간 피해가 가장 컸던 장천마을에서도 잔불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무너진 집 잔해와 잿더미를 꼼꼼히 들춰보며 불씨가 남은 곳에 물을 뿌립니다.

산불감시원들도 야산과 논밭에 1인 초소를 중심으로 잔불이 큰불로 이어지지 않는지 점검을 계속했습니다.

[김일수/속초 산불감시원 : 담배꽁초라든가 논두렁 태우기라든가 밭에 들어가서 긁어서 태운다든가 그럴 때 화재가 위험하죠. 바람 불면 산으로 날아가니까.]

소방당국이 오늘 강원 산불 지역에 투입한 장비와 인력 규모는 헬기 13대, 차량 46대, 1200여 명.

큰불이 사라진 곳에 또 다른 화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 종일 계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배문산·정성화,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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