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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킨 대형 산불…1명 사망 · 4천여 명 대피

<앵커>

보신 것처럼 어제(4일)와 오늘,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났습니다. 어제저녁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이 속초 쪽으로 불면서 불이 속초 시내로 번졌습니다. 또 밤 늦게는 강릉에서도 산불이 났고요, 부산 해운대·충남 아산에서는 꺼진 줄 알았던 불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오늘 오뉴스에서는 산불 소식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강원도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박재현 기자, (네, 고성군 산불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전체적인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강원도 산불은 크게 고성과 강릉, 인제 이렇게 3곳에서 발생했습니다.

건조한데다 강풍이 불면서 산불이 급격히 번졌고, 고성 산불은 속초 시내를, 강릉 산불은 동해 망상 지역을 집어삼켰습니다.

아직 피해 상황이 최종 집계되지 않은 상황인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대피 인원도 고성 2천 200여 명, 속초 1천 500여 명, 강릉 60여 명, 동해 170여 명 등 4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150여 곳은 전기가 끊겼고 기지국들도 불에 타 통신 장애가 발생한 곳도 있는 등 크고 작은 피해들이 속속 집계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고성군은 주불 진화가 완료됐고 인제 산불은 70%, 강릉은 40% 정도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금까진 주유소 인근 전신주에 있던 변압기가 폭발해 발생한 화재로 추정했는데, 오늘 한전에서는 발화 원인이 변압기 폭발이 아니라 주유소 쪽 개폐기 스파크라고 밝혔습니다.

전력을 차단하는 용도인데, 여기 이물질이 날아와 스파크가 일었다는 게 한전 측 설명입니다.

자세한 원인은 국과수와 소방 당국의 조사가 끝난 뒤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고성군 쪽 불은 거의 꺼졌다면서요? 

<기자>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강원 고성군 용촌리는 화재 발생 현장으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7km 떨어져 있는 민가 부근입니다.

어젯밤 이 마을은 강한 불길로 주민들이 모두 대피했지만, 지금은 큰불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고 잔불을 정리하는 상황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주택을 포함해 곳곳에 이번 산불로 전소된 주택들이 눈에 띄는데, 불에 탄 차량과 농기구들은 아직도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이 민가로 번져 특히 주택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속초와 고성에서 주택 125채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불길이 빠르게 지나간 고성군에서만 105채의 주택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림도 속초와 고성을 합해 250헥타르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의 대응 단계는 아직 3단계로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모인 소방 인력과 장비들이 이곳에서 마지막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강풍의 세기가 많이 줄어들어 해가 지기 전까지는 전 지역 어느 정도 진화가 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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